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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로 오세요
나에게 글쓰기란 전지적 독자 시점 이어야 했다. 본문
평소에 책을 많이 읽거나 글을 쓴다고 시간을 할애 한 적이 별로 없던 삶이었다.
그래도 항상 마음속에는 내가 어떤 주제를 가지고 생각했던 것
또는 어떤 상황에서 비롯된 이야기들
또는 테마를 한 곳에 모아 놓은 기술서
삶을 풍요롭게 하는 자기 계발서
여러가지 생각이 머물다가 시작한 나의 글쓰기는
녹색생활에서 의뢰를 받아 써준 멸치국물 내는 이야기였다.
싱싱한 멸치를 말려서 고소하고 감칠맛이 감도는 은빛멸치가 주인공이다.
온 몸을 물 속에 담아 단물을 쏙 빼서 인간에게 모두 내어 놓은 은빛멸치의 삶.
나는 그 은빛멸치를 맛좋게 끓이려고 함께 희생한 여러가지 채소들도 등장 시켰다.
펄펄 끓으며 재료에서 우러나는 국물맛을 표현 하거나
구수한 국물에 고운 소면을 말아 잘익은 김치 한점 함께 먹는 그 맛을 묘사해 내는 글이었다.
19금 소설도 아니고 BI 소설도 아니지만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 초등 글쓰기 수준의 글을 써 본 것이 처음이었다.
소설인지 에세이인지 넋두리인지 모를 글 이었지만
등장 인물을 결정하고 사건을 이야기로 풀어 본 나의 첫 소설이었다.
그 때 써놓은 글은 그 이후로 누구에게도 보여주지도 않았고 보여 줄수도 없이 부끄럽기만 했다.
한참을 잊고 있었던 은빛멸치가 주인공인 글이 다시 빛을 보게 되었다.
어느 해 부터인가 나는 다시 글을 쓰리라 마음먹었고
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을 잡아 글로 표현하는 일.
내 생각을 멈추고 밖으로 내놓는 일 이었다.
그 이후로 다시 글을 쓰겠다고 마음먹은 두번째 글쓰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보자.
논리적 글쓰기를 좀 더 공부해야 하고 글감을 찾아내는 일도 부지런히 할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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