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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 청묵 은 추석 상에 올리지~ 본문
"메밀 청묵 먹어 봠수과?"
올해 추석에도 메밀청묵을 쑤었다.
메밀쌀을 베보자기 걸름포에 넣고
미지근한 물에 담가 불리고 보자기를 손으로 까불려 치대어
메밀쌀물이 걸죽하게 나오도록 여러번 치댄 것을
불에 올려 점성이 올라가고 말갛게 익은 느낌이 나면
그릇에 담아 차게 식힌다.
그대로 먹어도 구수하고 양념장을 찍어 먹어도 좋다.
" 조상에게 반드시 올리는 음식중에 하나다."
추석은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성묘하는 것이 주요 행사인데
추석 전에 조상의 산소를 찾아 여름 동안 산(묘소)에 무성하게
자란 잡초를 베는 벌초를 한다.
추석날 아침에는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는데
이 때 장만하는 음식으로 육지는 햇곡식으로 송편을 빚어 올리지만
제주는 쌀 대신 옛날엔 주곡으로 쓰이던 메밀로 ‘메밀청묵'을 쑨다.
손이 많이 가고 정성을 드려야 했던 음식이다.
만들기가 어려워 년중 추석에만 쑤어 올린다.
"메밀청묵 쑤기"
1. 메밀쌀과 다섯 배의 물을 준비 하고
2. 메밀쌀을 미지근한 물에 담그고
3. 베보자기에 넣어 조물거려 치내면서 전분 성분을 빼주고
4. 베어나온 메밀 전분을 큰 솥에 넣고 풀을 쑨다
5. 잘 저어서 타지 않도록 한다.
6. 네모난 그릇에 담아 모양이 나도록 하여 식힌다.
가스불이 없던 시절에는
콩대나 참깨대로 불을 때면서 쑤어야 했다.
연기를 먹어가며 젓는 작업은 집안의 제일 막내가 담당했다.
그런데 큰 솥에다 하다 보니 한 시간은 넘게 저어야 되고
젓다가 잠깐씩 졸면 묵 눈다고 어머니께 등짝을 맞곤 했다는
추억이 있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전통음식은 아주 오래되고 묵은 것이 아니다"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살아온 이야기,
그 집안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전통을 복잡하고 어렵고 고리타분하다 치부하지 말고
내 조상들이 해오던 삶의 행적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보는 기회로 삼고 매년 같을 것을 반복하면서 지키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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